뉴질랜드 여행 나흘째 테아나우 호수변 산책

뉴질랜드 대부분의 지명은 원주민인 마오이 족들이 부르던 그대로 부르는 것 같다. 이들은 영국인들이 오기 전 500 여 년 동안 각 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특색 있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Te Anau라고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마오이 족 사람들이 부르는 말을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이다. 마오이 족은 자체 문자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들이 쓰는 말의 특징은 받침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문자가 없다면 말이나 문화를 수 백 년 전승시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마오이 족의 말이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공식 언어로 영어와 마오이 족의 말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언어의 구조를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V에서 마오이 사람이 나와서 좌담을 나누는 것으로 보았는데 장시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리 단순한 언어는 아닌 것 같다. 테아나우(Te Anau)라는 말은 ‘소용돌이 치는 물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를 보면 마오이 말은 대단히 함축적인 언어인 듯 하다. 이 뉴질랜드 섬을 지칭하는 마오이 말도 ‘아오테아로아’라고 하는데 그 뜻이 ‘길고 하얀 구름의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처럼 받침이 없는 말을 쓰는 이유를 북섬의 가이드 이 서방은 그 말이 멀리 퍼질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러 지명에서 접두어처럼 사용되는 테(Te)는 고유명사에 붙는 영어의 정관사 The 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테아나우 호수 지금 이 뉴질랜드의 계절은 늦가을이다. 우리나라와 정 반대의 계절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풍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 이 시기에도 푸른 잎을 간직한 나무들이 많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서 그런 건지 길 가 큰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가 흩어져 있다. 이 곳 사람들은 묵을 해 먹을 줄 모르니 그걸 주어가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모아 어디에선가 처분하겠지. 테아나우 호수는 바다처럼 넓다. 갈매기와 물오리가 함께 어울린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일렁거린다. 작은 선착장에는 수상비행기 두 대가 물결 따라 흔들거린다. 의료용 경비행기인줄 알았는데 선착장 안내문을 보니 테아나우 호수와 밀포드 사운드 관광용 비행기였다. 안내판에는 이곳이 테아나우 피오르드(Fjord) 국립공원이라고 써 있다. Fjord라는 말은 ‘할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200만년간 지속된 빙하시대에 빙하가 협곡의 지형을 깎아 내려서 높은 곳은 사암층이 남아 있지만 빙하가 지나간 자리에는 대리석(Lime stone)이 남아 있는 독특한 지형이라고 한다. 이 테아나우 호수는 14,000 년 전에 끝난 소빙하기 때 형성된 호수라고 한다. 해발고도 202미터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수심은 396미터이고 면적은 343,000 평방미터이다. 호수를 잠깐 둘러보는데도 몸이 차가워진다. 마침 동료들이 산책을 나왔다가 슈퍼마켓에 들러 본다고 하여 가까운 마트에 갔다. 유동인구를 포함한 이 마을의 인구가 약 3천명이라고 하는데 슈퍼마켓은 꽤 큰 규모였다. 그다지 살만한 것은 없으나 우리 일행 중에 요리에 취미를 가진 분이 계셔서 여러가지 요리 재료를 둘러보는 동안 나는 감자 칩을 한 봉지 사서 먹으며 슈퍼마켓을 들락거리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몸을 움츠리고 있는데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띈다.

Walking

Fiordland Community, Southland, New Zealand
bethewise photo
time : Apr 13, 2025 6:16 PM
duration : 1h 8m 39s
distance : 2.2 km
total_ascent : 19 m
highest_point : 267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뉴질랜드 대부분의 지명은 원주민인 마오이 족들이 부르던 그대로 부르는 것 같다. 이들은 영국인들이 오기 전 500 여 년 동안 각 지역을 두루 다니면서 특색 있는 이름으로 불러왔다. Te Anau라고 영문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이는 마오이 족 사람들이 부르는 말을 영어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이다. 마오이 족은 자체 문자를 갖고 있지 않았다. 그들이 쓰는 말의 특징은 받침이 없다는 것이다. 사실 문자가 없다면 말이나 문화를 수 백 년 전승시킨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마오이 족의 말이 어떤 형태로 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뉴질랜드에서는 공식 언어로 영어와 마오이 족의 말을 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언어의 구조를 잘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TV에서 마오이 사람이 나와서 좌담을 나누는 것으로 보았는데 장시간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면 그리 단순한 언어는 아닌 것 같다. 테아나우(Te Anau)라는 말은 ‘소용돌이 치는 물이 있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를 보면 마오이 말은 대단히 함축적인 언어인 듯 하다. 이 뉴질랜드 섬을 지칭하는 마오이 말도 ‘아오테아로아’라고 하는데 그 뜻이 ‘길고 하얀 구름의 땅’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이처럼 받침이 없는 말을 쓰는 이유를 북섬의 가이드 이 서방은 그 말이 멀리 퍼질 수 있도록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러 지명에서 접두어처럼 사용되는 테(Te)는 고유명사에 붙는 영어의 정관사 The 와 같은 의미가 아닐까 추정해 본다. 테아나우 호수 지금 이 뉴질랜드의 계절은 늦가을이다. 우리나라와 정 반대의 계절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풍은 그리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지금 이 시기에도 푸른 잎을 간직한 나무들이 많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서 그런 건지 길 가 큰 나무에서 떨어진 도토리가 흩어져 있다. 이 곳 사람들은 묵을 해 먹을 줄 모르니 그걸 주어가는 사람도 없을 것이고 청소하는 사람이 따로 모아 어디에선가 처분하겠지. 테아나우 호수는 바다처럼 넓다. 갈매기와 물오리가 함께 어울린다. 강한 바람에 파도가 일렁거린다. 작은 선착장에는 수상비행기 두 대가 물결 따라 흔들거린다. 의료용 경비행기인줄 알았는데 선착장 안내문을 보니 테아나우 호수와 밀포드 사운드 관광용 비행기였다. 안내판에는 이곳이 테아나우 피오르드(Fjord) 국립공원이라고 써 있다. Fjord라는 말은 ‘할퀴다’라는 뜻이라고 한다. 200만년간 지속된 빙하시대에 빙하가 협곡의 지형을 깎아 내려서 높은 곳은 사암층이 남아 있지만 빙하가 지나간 자리에는 대리석(Lime stone)이 남아 있는 독특한 지형이라고 한다. 이 테아나우 호수는 14,000 년 전에 끝난 소빙하기 때 형성된 호수라고 한다. 해발고도 202미터 위에 형성되어 있으며, 수심은 396미터이고 면적은 343,000 평방미터이다. 호수를 잠깐 둘러보는데도 몸이 차가워진다. 마침 동료들이 산책을 나왔다가 슈퍼마켓에 들러 본다고 하여 가까운 마트에 갔다. 유동인구를 포함한 이 마을의 인구가 약 3천명이라고 하는데 슈퍼마켓은 꽤 큰 규모였다. 그다지 살만한 것은 없으나 우리 일행 중에 요리에 취미를 가진 분이 계셔서 여러가지 요리 재료를 둘러보는 동안 나는 감자 칩을 한 봉지 사서 먹으며 슈퍼마켓을 들락거리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나는 몸을 움츠리고 있는데 반팔에 반바지를 입은 사람들도 가끔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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