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orua, Bay of Plenty, New Zealand
time : Apr 11, 2025 6:56 AM
duration : 2h 0m 29s
distance : 2.9 km
total_ascent : 51 m
highest_point : 342 m
avg_speed : 1.6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일정
인천공항~오클랜드 공항 ~ 마이크 조셉 새비지~ 스카이 타워 ~ 점심 식사 ~ 해밀턴 식물원 ~ 로토루아 호수 ~ 저녁식사 ~호텔
4월 9일 수요일 흐린 후 비
집에서 이번 여행을 함께 하는 일행들과 1시에 만나서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처음 여행을 예약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시간이 임박해지고, 여행 짐을 싸고 뉴질랜드와 호주에 대해 이것 저것 알아보고 하면서 점점 기대가 커진다.
공항에서 여유있게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한바퀴 돌고도 시간이 남는다. 외화는 뉴질랜드 달러로 100 그리고 호주 달러로 200 을 환전하였다.
로밍은 하지 않았다. 이번 여행에서는 다른 데 신경쓰지 않고 오롯이 여행에 집중할 예정이다. 호텔에서 와이파이가 터지는 곳에서 필요한 업무를 보면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인류가 없다면 어떤 모습이 펼쳐질까? 서기 1300 년 이전의 뉴질랜드 섬에는 인간 뿐만 아니라 포유류가 발을 디디지 않았다. 그야말로 자연의 상태다. 물고기는 바다를 헤엄쳐 섬 주변에서 번성했지만, 육지에는 오랜 세월을 두고 상륙한 풀과 나무와 조류 일부가 살고 있었다. 새는 날개가 있어도 날 필요가 없고, 모든 동물이 풀이나 곡식을 먹고 자라는 것이니, 다른 동물을 공격하거나 도망다닐 필요가 없었다. 그곳이 낙원의 모습일까? 그 궁금증을 해소하러 떠난다.
4월 10분 목요일 맑음
인천에서 뉴질랜드 오클랜드 공항까지 11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일본 열도를 지나 거의 직선으로 시속 1000 킬로미터 속도로 날았다.
오전 7시 조금 지나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하니 날이 환하게 밝았다. 공항에서 노란풍선 가이드를 만나 인원 점검을 하고 곧바로 투어에 나섰다. 뉴질랜드는 물과 공기가 깨끗하여 어디서든 수도물을 마셔도 되고 셔츠도 며칠동안 입어도 더러워지지 않는다고 한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마이크 조셉 세비지 공원이다. 뉴질랜드 초대 총리를 지냈으며 1940년 대에 전국민 노령연금을 도입하였다. 부부 중 누구든 60세가 되면 부부 각각 1백만원의 연금을 평생동안 받는다고 한다. 그는 전국민의 사랑을 받아 이렇게 오클랜드에서 전망이 제일 좋은 곳에 그의 추모공원을 조성하였고 등대 역할을 하는 탑을 세웠으며 그 등대탑 아래에 그의 유골을 안치하였다고 한다.
그 공원에서 내려다보이는 미션베이(옛날 선교사들이 살던 마을)는 조망이 좋아서 그 근처의 집값이 매우 비싼데, 조망비가 142억원 정도이고 건물 값이 8억원 정도 해서 합이 약 150 억원 한다고 한다.
시내에서 하버 비릿지를 건너면 오클랜드 신도시가 나오는데 거기는 별도의 조망비 없이 건평 70 평 정도의 주택 값이 8~9억원 정도라고 한다. 이 하버 브릿지를 일본 정부에서 건설해주고 일본의 자동차가 수년간 거의 독점 수준을 누렸다고 한다. 현재 한국정부는 그 하버 브릿지 아래에 5 년 안에 터널을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그 댓가로 뉴질랜드 관공서에서는 현대 기아 아이오닉 전기차를 사용하기로 하여, 앞으로 우리나라 자동차의 판매량이 급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 타워
마이크 조셉 새비지 공원 다음으로 오클랜드 시내 중앙에 있는 스카이 타워를 방문했다. 높이 220 미터의 통신 중계 시설이자 회전 조망탑인데 원래 로토루아 동굴 탐방이 취소되는 바람에 대체 투어로 지정한 곳이다. 서울의 남산타워와 비교할 수 있을 것 같다.
오클랜드 시내를 조망하고 내려와 점심을 먹었다. 현지식으로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고기는 좀 질기고 감자튀김도 딱딱하였다. 그래도 모두 배가 고팠던 탓에 매우 맛있다고 한다.
뉴질랜드는 목축업이 발달하여 소나 양에게 사료를 먹이지 않고 방목한다. 그래서 마블링이 없는데 한국에서는 선호하지 않아서 주로 유럽으로 수출한다고 한다.
이 곳 소 값은 2백만원, 양은 10 만원 정도라고 한다. 한국에서는 비슷한 크기의 소가 약 1,200 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그 가격차이가 엄청나다. 이렇게 소 값이 저렴한 이유는 자연적으로 자라는 풀만 먹이기 때문이다. 여러 구역으로 목초지를 나눠서 매달 다른 구역으로 옮겨서 6개월만에 처음 자리로 돌아오는 순환 방목을 한다고 한다.
점심을 먹고 로토루아(Rotorua)로 가는 길에 해밀턴 시에 있는 식물원에 들어갔다. 이 식물원에는 이탈리아, 중국, 일본, 이집트, 인도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각 국가의 특성을 살린 정원을 가꿔 놓았다.
해밀턴 식물원을 관람하고 로토루아로 이동하는데 버스로 두 시간 걸린다. 가이드 이 일민 씨는 이동 중에 끊임없이 뉴질랜드 역사와 문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마오리 족의 기원
내가 궁금해하던 마오리 족의 기원에 대해 이일민 가이드는 아시아인이 베링 해협을 건너 캘리포니아로 갔다가 하와이를 거쳐서 이 뉴질랜드로 건너온 종족이라고 하였다. 마오리 족은 그 당시 문자는 없었지만 배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서 카누를 타고 다녔으며 장거리 항해를 위해 카누 두 개를 나란히 붙여서 거센 파도에도 난파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도 갖고 있었다고 한다. 마오리 족의 카누를 와카 카누라고 하며, 이를 만든 목재를 쿠라우(영어로 카우리 소나무)라고 하는데 목재에 기름이 많이 배어 있어서 가벼워 물에 잘 뜨고, 잘 썩지 않는데다 내구성이 강해서 배의 목재로 적절하다고 한다.
https://ko.wikipedia.org/wiki/카우리소나무
로토루아(Rotorua)의 전설
로토루아 호수 가에 이 카누 한 척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 로투루아 호수는 화산이 폭발해서 생긴 칼데라 호수인데, 로투루아는 말하자면 큰 분화구인 셈이다.
이 로투로아 호수 한 가운데에는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이 섬에는 옛날 마우리 왕이 살고 있었고, 섬 가 마을에 다른 부족이 살고 있었다. 그 두 부족의 아들과 딸이 서로 사랑하였으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들이 불렀던 노래가 '비바람이 치던 바다 잔잔해져 오면...'으로 시작하는 연가(戀歌)의 기원이라고 한다. 6.25 전쟁에 참여했던 뉴질랜드 군인이 불렀던 이 노래를 우리말로 편곡하여 불렀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fjTGRb_3EZc
호수에서 가까운 한국식당에 들러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고 숙소에 들어갔다.
내일은 또 다른 칼데라 호수인 타우포 호수를 다녀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