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yeong-gun, Gyeonggi, South Korea
time : Apr 6, 2025 2:48 PM
duration : 1h 1m 55s
distance : 48.9 km
total_ascent : 454 m
highest_point : 353 m
avg_speed : 47.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완연한 봄 날씨다. 봄 꽃을 보려면 어디가 제일 좋을까 생각해 보니 화야산이 제일이겠다. 차를 이용하여 화야산 – 뾰루봉 – 논남기까지 가평을 한 바퀴 크게 돌았다.
봄꽃이라면 어떤 꽃을 말함인가? 어제 평택 결혼식장에서 역으로 가는 길에 택시 기사남이 묻는다. 일 년중 제일 먼저 피는 꽃이 무슨 꽃이나고. 영춘화(迎春花)라고 했더니 기사님이 깜짝 놀라며, 이제까지 그 꽃을 알아 맞춘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개나리보다 더 일찍 피는 영춘화가 일년 중 제일 먼저 핀다고 할 수 있겠으나, 야생에서는 복수초나 노루귀가 시기적으로 더 일찍 피어난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 산에서 만난 야생화들을 열거해 보면 얼레지가 제일 많았고, 노루귀도 심심찮게 많이 피었다. 바람꽃은 들바람꽃이 많고, 너도바람꽃이나 변산바람꽃은 다 지고 보이지 않았다. 회리바람꽃은 이제 막 피려고 한다. 만주바람꽃도 이제 피고 있는 중이다. 둥근잎제비꽃이 피었고, 알록제비꽃도 피고 있는 중이다. 현호색 꽃도 피었고 개별꽃도 막 피기 시작했다. 개감수도 피고 있고 진달래도 낮은 곳에는 만발했다. 개울 바위에는 돌단풍 꽃이 피기 시작했다. 산괴불주머니꽃도 피기 시작했다. 어느 꽃이 먼저라고 할 수 없이 서로 앞다투어 피고 있는 중이다.
논남기에는 복수초와 꿩의바람꽃, 들바람꽃이 많이 보였고 얼레지는 이제 막 피려고 준비하고 있다. 깽깽이풀은 아직 필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길 가에는 살구꽃과 매화꽃이 하얗게 피었고, 벚꽃은 아직 멀었다는 느낌이다. 앞으로 5월 중순까지 봄꽃들은 차례차례 앞다퉈 피어날 것이다. 정신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