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Dec 22, 2024 7:31 AM
duration : 2h 6m 27s
distance : 156.5 km
total_ascent : 1241 m
highest_point : 539 m
avg_speed : 77.4 km/h
user_id : bethewise
user_firstname : 상복
user_lastname : 박
전국 국립공원이 산불예방으로 한 달 간의 동면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자마자 계엄 사태가 발생했고, 그 후 일상생활의 시계가 빠르게 지나갔다. 수사 상황과 정국이 돌아가는 일들이 시계를 빠르게 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계엄을 선포한 지 벌써 20일이 지났고, 국회의 빠른 조처와 위기의식을 가진 시민들의 힘으로 그 계엄을 해제한 지도 19일이 흘렀다. 그리고 한 번의 탄핵 결의 실패 후 다시 국회에서 204명의 찬성으로 탄핵을 의결한 것이 12월 12일이니 그것도 벌써 10일이나 지난 셈이다. 이런 일련의 굵직한 일들이 빠르게 지나가다 보니 그 만큼 일상의 시계도 정신 없이 돌아간다.
어떤 일을 예상했을 때 그대로 이뤄진다면 그건 아주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뭔가 이렇게 이뤄질 거라고 예측했는데 아주 엉뚱한 일이 생겨난다면 그건 비정상적인 사회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은 과연 정상적인 사회라고 볼 수 있을까? 우리는 조선이 망하게 된 원인이 사색당파(四色黨派)의 싸움이었다고 교과서에서 배웠지만 현재 우리 눈 앞에서 펼쳐지는 현상들은 그런 역사에서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다.
자기 당에서 마땅한 대통령 후보조차 낼 수 없어 겨우 자신이 몸 담았던 지난 정부를 헐뜯고 욕하는 사람을 모셔와서 대통령으로 만들어 놓고, 그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군을 동원하여 계엄을 선포함으로써 국가의 위기를 초래케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에서는 아직 수사중이라는 이유로 내란죄라고 볼 수 없다는 해괴망측한 논리로 수사를 방해하고 국민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일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저런 혼란한 마음과 달리 변함없는 것은 자연 뿐이다. 아마 그런 이유로 사람들은 산을 좋아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