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산행계획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 KG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계방산 갈 계획이였는데 아무래도 몸 상태가 좋지않아 못 가겠으니 대신 가라고.. 이런게 번개 산행이라는건가? 날씨를 보니 눈이 내릴거란다. 제대로 雪山을 만끽하려면 눈이 그친 후 쾌청한 날에 가야되는데 눈이 내리는 날은 조망도 꽝이고 날리는 눈빨에 사진도 찍기 안 좋은데... 잠들기전에 대충 배낭을 챙겨놓고 잠을 청한다.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교대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07:00 출바~알. 횡성휴게소를 지나니 제법 눈이 내리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진위여부를 알수 없는 두 남녀 꼰대가 싸운다. 여자의 기가 엄청 드세다. 한참동안 싸우는데 주변 사람들은 힐끔힐끔 쳐다보기만하고 버스 기사는 백미러를 연신쳐다본다.그런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바로 앞자리에서 시끄러우니 내가 나설수밖에, 싸울려거든 집에가서 싸우라고 버스 안에서 왜 싸우냐고 나무라니 그때서야 조용해진다. 몰상식한 것들이 꼭 혼이나야 정신을 차려. 그러더니 올때는 또 둘이서 머리 맞대고 꽁냥꽁냥거리고 논다. 에라~이 나이 묵으면 애가 된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운두령에 도착하니 산악회버스들이 셀수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족히 10여대 이상은 되어보인다. 하얀 눈길을 형형색색의 등산객들이 기차놀이하듯 줄지어 올라간다. 정상에 당도하니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로 긴줄이 늘어서고 제법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 싸락눈이 얼굴을 강타하여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바로 하산한다. 시간여유가 많아 느릿느릿 내려오는데도 추운날씨 탓인지 너무 일찍 내려 와뿌서 주변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올라탄다. 28인승 리무진 버스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히 서 있는 44인승 버스가 대견해 보인다.

Hiking/Backpacking

설산을 만끽하려면 눈이 그치고 난 쾌청한 날 가야.

운두령,계방산,이승복생가

Pyeongchang-gun, Gangwon State, South Korea

time : Dec 21, 2024 10:01 AM

duration : 5h 31m 30s

distance : 11.6 km

total_ascent : 625 m

highest_point : 1605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Guchana.com

user_firstname : 차나

user_lastname : 구

토요일 산행계획이 없었는데 어제 저녁 KG님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계방산 갈 계획이였는데 아무래도 몸 상태가 좋지않아 못 가겠으니 대신 가라고.. 이런게 번개 산행이라는건가? 날씨를 보니 눈이 내릴거란다. 제대로 雪山을 만끽하려면 눈이 그친 후 쾌청한 날에 가야되는데 눈이 내리는 날은 조망도 꽝이고 날리는 눈빨에 사진도 찍기 안 좋은데... 잠들기전에 대충 배낭을 챙겨놓고 잠을 청한다. 새벽 찬공기를 마시며 교대역으로 가서 버스를 타고 07:00 출바~알. 횡성휴게소를 지나니 제법 눈이 내리고 있는데, 앞자리에 앉은 진위여부를 알수 없는 두 남녀 꼰대가 싸운다. 여자의 기가 엄청 드세다. 한참동안 싸우는데 주변 사람들은 힐끔힐끔 쳐다보기만하고 버스 기사는 백미러를 연신쳐다본다.그런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바로 앞자리에서 시끄러우니 내가 나설수밖에, 싸울려거든 집에가서 싸우라고 버스 안에서 왜 싸우냐고 나무라니 그때서야 조용해진다. 몰상식한 것들이 꼭 혼이나야 정신을 차려. 그러더니 올때는 또 둘이서 머리 맞대고 꽁냥꽁냥거리고 논다. 에라~이 나이 묵으면 애가 된다더니 딱 맞는 말이다. 운두령에 도착하니 산악회버스들이 셀수없이 들어오고 나간다. 족히 10여대 이상은 되어보인다. 하얀 눈길을 형형색색의 등산객들이 기차놀이하듯 줄지어 올라간다. 정상에 당도하니 인증샷 찍으려는 사람들로 긴줄이 늘어서고 제법 강한 바람에 휘날리는 싸락눈이 얼굴을 강타하여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 바로 하산한다. 시간여유가 많아 느릿느릿 내려오는데도 추운날씨 탓인지 너무 일찍 내려 와뿌서 주변을 배회하며 시간을 보내고 버스에 올라탄다. 28인승 리무진 버스들 틈에서 기죽지 않고 당당히 서 있는 44인승 버스가 대견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