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 South Korea
time : Sep 19, 2025 6:23 AM
duration : 3h 30m 30s
distance : 6.2 km
total_ascent : 540 m
highest_point : 609 m
avg_speed : 2.4 km/h
user_id : chm5210
user_firstname : 무공
user_lastname : 나
●등산시간: 3시간 30분 (인증샷, 정상주 50분)
●거리: 6.2km
두번째 근교산 정상 등산이다.
06:03 대치역 출발
06:14 양재역 환승
06:18 청계산입구역 하차
08:04~50 정상 매봉도착(인증샷, 정상주)
09:54 들밥나들이(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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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은 정말 자로 잰듯하다.
양재역에서 신분당선을 환승했는데 앉을 자리 하나 없이 승객이 많다. 06:14. 삶의 현장으로 나서는 사람들은 이렇게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
대치역이 아니고 청계산입구역에서 만나자고 해서 한유진 위원장이 차를 끌고 나온줄 알았다. 개찰구를 나오니 기다리고 있다. 부지런함!!!
정상까지 최단코스로 올라가 거의 정확하게 도착했다. 8:04
18도라 기온도 좋고 약한 바람에 물소리로 상쾌하기 그지없다. 인적도
드물어 적막함에 정말 산속에 온듯하다. 이렇게까지 기분이 날줄 몰랐다.
한위원장도 비슷한 감정. 등산 온지 오래돼 잘 정리된 것을 보고 기분이 좋은 모습이다.
원터 수호목 굴참나무앞에서 인증샷을 만들어보았다. 원근 두 컷. 한위원장은 이제 제법 포즈를 취하고 표정도 잡는다.
등로에 들어서니 계곡물이 요란하다.
어제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에 여름 계곡같다.
초단코스다보니 계단이 많다. 벌써 하산하는 사람도 보인다.
노년부부와 딸 셋이서 담소하며 오른다. 반포에서 매주 두번씩 온다는 70대 중반이란다. 역시 남성이라 다리힘이 좋아 앞서 빨리가다 쉬며 기다리곤 한다.
우리도 벤치가 나올때마다 쉬며 물도 한모금씩 했다. 드디어 헬기장. 여기까지만 올라오면 룰루랄라다.
돌문바위를 지나 매바위에 올라서니 성남 비행장 활주로가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 조망이 좋은 곳이다.
바람이 세게 불어 시원한데 플래카드를 잡고 인증샷 만드는게 여간 어렵지않다.
억지로 만들고 매봉으로 올라갔다. 사람이 없어 좋다. 지게를 짊어지고 온 사람은 부려놓고 갔다.
정상석을 주인공으로 플래카드를 배치해봐도 그림이 잘 안나온다.
젊은 사람의 도움을 받아 여러가지로 인증샷을 만들어보았다. 맘에 딱 들지는 않지만~~~
순대에 막걸리로 정상주.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평평한곳에 앉는다.
젊은 분은 알코홀은 안한다기에 후식으로 가져온 사과 절반을 잘라주었다.
역삼동에서 자주 올라온다는 이 젊은이는 고양이 먹이를 가지고와 주곤한다며 한줌 덤썩 준다.
은마상가 떡볶이집 이름을 댄다. 싸이클, 등산을 즐긴다는 젊은이.
어미등 가족이 있는데 제일 어린 이 녀석만 여기에 있단다. 빼앗길 것도 없이 신나게 먹고 남긴다.
아니 과식을 해 살이 넘 쩌 어른 고양이같다.
한위원장님은 순대가 안주로 넘 맛있단다.
어제 저녁 9시 가기 싫은데도 개포5단지 상가에 가서
순대와 '서울'표 국산 쌀막걸리를 사가지고 와서 냉장고 넣었던것.
새벽에 일어나 다시 순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따뜻하게 만들어 타올에 정성들여싸온 것이다. 맛이 없을리 없다.
하산은 옥녀봉쪽으로 경사가 낮은 쪽을 택해 원터로 내려왔다. 거의 내려올 무렵 젊은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진다.
한식집에 들러 청국장에 막걸리 한병 다시 비웠다. 아주머니가 비가 온다며 빨래를 걷으라는 말을 듣고 서둘러 식당을 빠져나왔다. 비가 한방울씩 떨어졌다. 청계산입구역 가는 길에는 등산오는 사람들이 꼬리를 문다.
조합이 만들어지고 재건축이 되고 재입주를 하는 등 세월이 흐르면 옛날 이랬노라고 추억쌓기의 일환이다.
너무 기분좋은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