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gu, South Korea
time : Mar 29, 2025 10:09 AM
duration : 3h 32m 21s
distance : 6 km
total_ascent : 399 m
highest_point : 328 m
avg_speed : 2.2 km/h
user_id : songhost123
user_firstname : 경호
user_lastname : 손
개나리, 진달래 산행 : 대구 와룡산
하얀 봄(백매화)과 붉은 봄(홍매화)을 보며 지난 2주간 봄을 맞이했는데 오늘은 노란봄을 맞이하기 위해 이번 주도 마님과 아들래미와 함께 대구 '와룡산'으로 향했습니다. 봄꽃 특히 진달래, 연산홍, 벚꽃 등으로 유명한 와룡산이지만 이른 봄 코스를 조금만 달리하면 잘 알려지지 않은 화려한 노란 개나리 군락을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개나리를 보러 갔는데 진달래가 만개했네요. ^^;;
4월이 되면 진달래, 벚꽃, 연산홍 등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3월 말 개나리가 활짝 피는 이 시기에 와룡정 방향(성산고나 선원공원)으로 올라오면 찾는 사람들이 적어 여유롭게 지날 수 있는 노란색의 화려한 개나리 터널이 나타납니다. 한 때는 봄소식을 전하는 가장 유명한 꽃이였지만 지금은 다른 봄꽃들에 밀려 그리 관심받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개나리를 달래기(?) 위해 이곳으로 향했습니다. ^^
특히, 오늘 제가 오른 성산고(용산배수지) 쪽으로 오르면 약 34년 전(1991년) 세상을 안타깝게 만든 '개구리소년 추모비'도 있으니 한번 정도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 와룡산에서 하늘로 갔지만 개구리소년들이 하늘에서나마 이 봄날의 개나리처럼 늘 화려하게 지냈으면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개나리도 보고, 추모비도 들를 겸 일부러 이 코스를 잡았습니다. 산도 높지 않고 그리 힘든 코스도 아니니 가족산행이나 초보산행에도 좋은 산입니다. 특히 4월이 되면 여러 봄꽃들이 화려하게 피어 찾는 사람이 많으니 그 전에 보다 여유롭게 개나리를 보러 이 코스로 오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곳 와룡산은 대학시절의 추억이 깃든 곳인데 한 때는 이 산 바로 아래서 자취도 했으며, 당시 살을 빼기 위해 와룡산에 여러 번 오르기도 했는데, 개구리소년들의 실종 시기와 장소를 공유한 곳이라 그런지 지금까지 이 산을 오르는 날이면 늘 맘이 설레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네요! 그 때는 개구리소년들을 찾는 현수막들과 정상 부근 헬기장만 덩그러니 있었는데 이제는 정상석과 전망대, 이정표도 생기고 여러 등산로도 정비되는 등 완전히 바뀌었네요. 현수막들은 흔적없이 사라졌고, 재작년까지 있었던 헬기장 역시 데크를 만들어 보이지도 않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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