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연구소 김구석 소장 인솔 및 해설
약수곡, 비파곡, 불무사지, 석가사지
Gyeongju-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Jan 5, 2025 9:40 AM
duration : 6h 2m 23s
distance : 8.3 km
total_ascent : 472 m
highest_point : 503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Karuna
user_firstname : KH
user_lastname : Suk
석가사지(釋迦寺址)와 불무사지
697년(신라 효소왕 6) 효소왕이 창건하였다.
삼국유사에 창건에 얽힌 설화가 전한다.
효소왕은 692년 당나라 황제의 복을 빌기 위하여 남산에 망덕사(望德寺)라는 절을 짓기 시작해 697년 완공하고 낙성식을 가졌다.
그 때 누추한 승려가 찾아와 낙성식 참석을 요청하여 왕이 허락하였다. 낙성식이 끝날 때쯤 왕이 승려를 놀리려고 어디에 사는지 물어보았다. 승려가 비파암(琵琶庵)에 산다고 하자, 왕은 ‘돌아가서 다른 사람에게 왕이 직접 참가한 의식에 참석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자 승려는 웃으며 ‘왕 또한 다른 사람에게 진신석가(眞身釋迦)를 공양했다는 말을 하지 말라’고 하고는 갑자기 남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왕은 너무 놀라 승려가 사라진 방향을 향해 절을 하고는 사람들에게 승려를 찾도록 하였다.
그러나 승려는 남산의 삼성곡(參星谷)에 이르러 바위 위에 지팡이와 바리때를 놓고는 사라졌다.
승려를 따라갔던 사람이 돌아와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니 왕은 비파암 아래에 석가사를 세우고, 그가 사라진 곳에는 불무사(佛無寺)를 세워 각각 지팡이와 바리때를 모셨다고 한다.
삼국유사를 지은 일연(一然:1206∼1289)이 살아 있을 때만 해도 이 절이 남아 있었는데, 일연은 이 절의 창건설화를 소개하며 ‘석가사와 불무사는 지금도 있으나 지팡이와 바리때는 사라진 지 오래다’라고 덧붙였다.
절터에는 삼층석탑으로 추정되는 석탑의 재료들이 흩어져 있고, 승려가 지팡이와 바리때를 놓고 사라졌다는 비파바위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