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산 100+ 70번째 / 116개
Boseong-gun, Jeollanam-do, South Korea
time : Sep 6, 2025 11:12 AM
duration : 3h 57m 25s
distance : 5.4 km
total_ascent : 529 m
highest_point : 801 m
avg_speed : 1.4 km/h
user_id : blueeast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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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암산 산행기 – 뭉게구름과 함께한 여름날
제암산휴양림에서 출발해 곰재를 지나 정상까지, 원점회귀로 다녀왔습니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뜨거운 햇살이 온몸을 내리쬐고, 이른 아침임에도 땀이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오르막은 숨이 가쁘고 다리는 무거웠지만, 고개를 들어 올려다본 하늘에는 새하얀 뭉게구름이 파란 하늘 위에 둥실 떠 있었어요. 그 풍경에 잠시 힘든 걸음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정상에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주고, 산 능선들이 겹겹이 이어지는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화려한 철쭉은 아니었지만, 산과 하늘이 어우러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순간이었죠.
내려오는 길은 한결 수월했지만, 곳곳에 가파른 경사와 다소 힘든 구간이 있어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도 발걸음은 가벼웠습니다. 오르막에서의 고생이 있었기에 내려오는 길은 더욱 여유롭게 느껴졌거든요.
제암산은 봄철 철쭉으로 유명해 사자산, 일림산과 함께 산행 코스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다음에는 철쭉이 만발한 시기에 다시 오르고 싶다는 마음을 남긴 채 산을 내려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