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삼재/노고단/반야봉/뱀사골

성삼재/노고단/반야봉/뱀사골 무박 지리산 산행 아내와 나는 사당에서 밤 11시쯤 산악회 차를 탔다. 올 해 반야봉 코스 산행을 여러 번 지원했지만, 유난히 잦은 극한 호우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취소되기도 하고 미뤄지기도 했다. 이례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0km 산행은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동중인 버스에서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성삼재 주차장에서 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다. 아내가 미리 노고단 탐방 예약 신청을 해서 1507m 노고단에 바로 오를 수 있었다. 일출 시간이 다가와 어슴푸레한 첩첩산중에 붉게 물든 하늘이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전국의 폭염과 열대야라는 말이 무색하게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바람에 바람막이를 입어야 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도 되어 보이는 자녀를 둔 가족이 사진 촬영을 요청해 찍어주었다. 대략 50명 정도 모두가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앞에 높은 반야봉이 해를 가리고 있어 어슴푸레한 어둠에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볼 수가 없었다. 일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임걸령 샘물을 먹고, 시원하고 맛있어 물통에 가득 채웠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반야 삼도봉까지는 힘들지 않게 온 것 같다. 여기서 오른쪽은 작년 아내와 함께한 성중 종주 산행 코스다. 왼쪽 대략 1km 거리의 반야봉으로 출발했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안내 표시가 보였다. 앞으로 800m 남았다고 한다. 느낌상으로 많이 올라왔는데 200m 밖에 못 간 것이다. 성중 종주에서 반야봉을 빼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중간 어디쯤 배낭을 벗어놓고 1792m 반야봉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전북, 전남, 경남이 나눠지는 삼도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화개재에서 뱀사골 계곡으로 들어섰다. 대략 9km 코스지만 계곡길이라 시원했다. 발 담그기에 적당한 곳에서 휴식을 하고 핫앤쿡을 준비했다. 계곡물은 10초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으며, 임걸령 샘물로 끓인 뜨거운 핫앤쿡이 따뜻하고 좋았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하산길 중간중간에 물놀이를 하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 부러웠다. 하지만 출입 금지 구역이다. 이 아름다운 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는 이해되지만, 직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를 위한 법인지 아쉬움이 남았다. 출입 금지 구역 내에서 무단 출입 및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의 부재가 확인됩니다. 법규를 준수하는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뱀사골은 물놀이를 하며 놀았던 나어게는 유년 시절의 즐거운 추억의 장소다.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내의 만류로 참다가 기어이 들어가 머리만 감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계속하는데, 출입 허가 구역이라는 곳이 있는지 알았다. 아내는 발을 담그고, 나는 뱀사골 계곡물에 땀에 찌든 몸을 푹 담그며 땀과 열을 식혔다. 출입 제한과 허용 구간에 그간의 불합리한 생각이 말끔히 해소된 기분이다. 무박 산행은 조금은 피곤함을 감수해야 한다. 고산지 산행이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여름 피서 산행으로 제격이며, 안전만 주의하면 뱀사골 만한 최고의 물놀이 장소일 듯하다.

Hiking/Backpacking

Gurye-gun, Jeollanam-do, South Korea
orog1000 photo
time : Jul 26, 2025 4:06 AM
duration : 9h 53m 10s
distance : 20 km
total_ascent : 1062 m
highest_point : 1761 m
avg_speed : 2.7 km/h
user_id : orog1000
user_firstname : 영록
user_lastname : 모
성삼재/노고단/반야봉/뱀사골 무박 지리산 산행 아내와 나는 사당에서 밤 11시쯤 산악회 차를 탔다. 올 해 반야봉 코스 산행을 여러 번 지원했지만, 유난히 잦은 극한 호우와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취소되기도 하고 미뤄지기도 했다. 이례적인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20km 산행은 조금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이동중인 버스에서 3시간 정도 잠을 자고 성삼재 주차장에서 새벽 4시에 산행을 시작했다. 노고단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 고개에 도착했다. 아내가 미리 노고단 탐방 예약 신청을 해서 1507m 노고단에 바로 오를 수 있었다. 일출 시간이 다가와 어슴푸레한 첩첩산중에 붉게 물든 하늘이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전국의 폭염과 열대야라는 말이 무색하게 시원하다 못해 쌀쌀한 바람에 바람막이를 입어야 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정도 되어 보이는 자녀를 둔 가족이 사진 촬영을 요청해 찍어주었다. 대략 50명 정도 모두가 일출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앞에 높은 반야봉이 해를 가리고 있어 어슴푸레한 어둠에서 붉게 타오르는 태양은 볼 수가 없었다. 일출 보는 것을 포기하고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빠른 걸음으로 이동했다. 임걸령 샘물을 먹고, 시원하고 맛있어 물통에 가득 채웠다. 피아골 삼거리를 지나 반야 삼도봉까지는 힘들지 않게 온 것 같다. 여기서 오른쪽은 작년 아내와 함께한 성중 종주 산행 코스다. 왼쪽 대략 1km 거리의 반야봉으로 출발했다. 계속되는 오르막을 오르다 보니 안내 표시가 보였다. 앞으로 800m 남았다고 한다. 느낌상으로 많이 올라왔는데 200m 밖에 못 간 것이다. 성중 종주에서 반야봉을 빼야 한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 중간 어디쯤 배낭을 벗어놓고 1792m 반야봉에 올랐다. 이제부터는 하산이다. 전북, 전남, 경남이 나눠지는 삼도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화개재에서 뱀사골 계곡으로 들어섰다. 대략 9km 코스지만 계곡길이라 시원했다. 발 담그기에 적당한 곳에서 휴식을 하고 핫앤쿡을 준비했다. 계곡물은 10초 이상 발을 담글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으며, 임걸령 샘물로 끓인 뜨거운 핫앤쿡이 따뜻하고 좋았다.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하산길 중간중간에 물놀이를 하며 음식을 먹는 모습이 부러웠다. 하지만 출입 금지 구역이다. 이 아름다운 계곡을 보호하기 위해 출입을 제한하는 조치는 이해되지만, 직접적인 체험 기회를 제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를 위한 법인지 아쉬움이 남았다. 출입 금지 구역 내에서 무단 출입 및 활동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관리의 부재가 확인됩니다. 법규를 준수하는 시민들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뱀사골은 물놀이를 하며 놀았던 나어게는 유년 시절의 즐거운 추억의 장소다. 당장이라도 뛰어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내의 만류로 참다가 기어이 들어가 머리만 감았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하산을 계속하는데, 출입 허가 구역이라는 곳이 있는지 알았다. 아내는 발을 담그고, 나는 뱀사골 계곡물에 땀에 찌든 몸을 푹 담그며 땀과 열을 식혔다. 출입 제한과 허용 구간에 그간의 불합리한 생각이 말끔히 해소된 기분이다. 무박 산행은 조금은 피곤함을 감수해야 한다. 고산지 산행이라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여름 피서 산행으로 제격이며, 안전만 주의하면 뱀사골 만한 최고의 물놀이 장소일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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