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에 비해 거리(5.7km)가 있는 옛재능선길은 여름에는 참 힘든 코스다. 거리의 반은 햇빛에 그대로 노출된다. 몇 번을 쉬다 오른다. 그리고 정상에서 원탕으로 내려서는 계곡능선 지점까지는 매우 가파르게 치고 내려가기에 또한 힘든다. 그러나 계곡능선 지점을 거쳐 원탕부터 덕구계곡 날머리까지는 평탄한 숲길이고 계곡길이다. 효자샘, 용소폭포, 선녀탕 등을 둘러보며 여유롭고 즐겁게 걸을 수 있는 길이다. 또한 계곡능선지점 아래 영국 포스교를 모방해 만든 포스교 부터 13개의 세계 각국 유명한 다리를 모방한 다리가 있다. ​ 1. 미국 금문교, 2. 한국 서강대교, 3. 프랑스 노르망디교, 4. 호주 하버교, 5. 독일 크네이그교, 6. 스위스 모터웨이교, 7. 스페인 알라밀로교 8. 한국 취향교, 9. 한국 백운교 청운교, 10. 잉글랜드 트리니티교, 11. 일본 토모에가와교, 12. 중국 장제이교, 13. 영국 포스교 나는 폭포골 갈림길에서 시원하게 탁족을 한번하고, 금문교 아래에서 다시 한번 탁족 후, 더위에 지쳐 정신 없이 산행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버섯전골을 안주삼아 시원한 소맥을 서너잔 들이킨다. 저녁식사 후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고 머나먼 길 대구로 향한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