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숲길을 트레킹 하는 마음으로 10여 년만에 은해사 6암자길 한바퀴 걷기 위해 은해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은해사를 지나 신일지로 오른다. 그런데 생각 보다 날씨가 너무 덥다. 바람 한 점 없다. 힘이 쭉 빠진다. 신일지에서 얼음물 한컵 마시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지난 3월 25일(화) 운부암은 올랐기에 오늘은 무더운 날씨 탓에 패스다. 그리고 바로 인종태실로 거친 숲길을 치고 오른다. 온 몸이 땀으로 베인다. 태실에서 다시 한 번 숨을 고르고 태실봉을 오른다. 나는 중앙암으로 가기 위해 작은 봉들을 오르고 내리기를 몇 번이나 반복한다. 정말 덥다. 산행하기 참 힘든 날이다. 만년송, 삼인암, 극락굴 및 중앙암을 둘러보고 묘봉암 가는 길을 찾는다.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알바도 한다. 트랙을 보고 묘봉암을 찾아간다. 한번 둘러 보고 기기암을 찾아 가는 데도 길을 바로 찾지 못해 다시 알바를 하고선 기기암으로 내려선다.
차 길을 따라 은해사로 내려선다. 시원한 계곡물에서 땀을 한번 씻어낸다. 그리고 주차장까지 내려선다. 바람 없는 무더위와 알바로 계획 보다 산행시간은 1시간 30분, 거리는 2.5km나 더 지체퇴고 더 걸었다. 산행을 마친 후 카페에서 시원한 아메리카노 아이스 한 잔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내일 청옥산 육백마지기 산행을 위해.^
은해사, 백련암, 신일지, 인종태실, 태실봉,
중앙암, 묘봉암, 기기암, 서운암,
Yeongcheon-si, Gyeongsangbuk-do, South Korea
time : Jun 18, 2025 9:49 AM
duration : 6h 16m 26s
distance : 12.5 km
total_ascent : 877 m
highest_point : 709 m
avg_speed : 2.6 km/h
user_id : songseon
user_firstname : 규선
user_lastname : 송
여기. 지금. 나 산에 있다.
산에 오르며 힘들 때는 이 고난이 영원히 이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산 정상은 반드시 오르게 되고 산행의 목적도 반드시 달성하게 된다. 영원히 이어지는 고통도, 영원히 계속되는 고난도 절대로 없다. 누구보다도 힘들게 산에 오르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남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그런 사람만이 산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