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높고 넓고 깊은 산이다. 한때는 나의 놀이터였고, 나의 영원한 친구이자 마음의 고향이었다. 비 내린 다음 날의 맑은 지리산은 참 산행하기 좋은 날씨고, 백무동의 아침 바람은 참으로 신선하고 상큼하다. 계곡의 물소리도 경쾌하고 시원스럽다. 산행길도 먼지가 없어 걷기 좋다. 하늘도 맑고 푸르고, 나무도 숲도 싱그럽고 연록이다. 나의 몸상태도 괜찮다. 이른 신새벽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산행 들머리인 백무동에 도착한 후 거침없이 하동바위로 돌길을 오르고, 참샘과 소지봉을 지나 장터목산장까지 쉬지 않고 여유롭게 천천히 올라선다. 그리고 제석봉으로 바로 방향을 튼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첩첩산중의 조망도 일품이다. 그리고 통천문을 지나 정상 천왕봉까지 오른다. 천왕봉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갑자기 거세진다. 몸이 날아 갈 것 같다. 그래도 천왕봉에서 바로보는 주능선은 장쾌하다. 인증샷 한컷 후 곧바로 내려와 양지바른 바위 아래에서 점심식사로 떡 하나를 먹고 기분좋게 기나긴 산행길을 다시 내려선다. 역시 산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조망이 있으며 성취가 있다. 산행후 인월의 한 식당에서 흑돼지구이를 안주로 시원한 소맥 한 잔을 마시고 된장찌게로 저녁식사를 한다. 이렇게 오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대구로 향한다. 역시 나에게는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

Hiking/Backpacking

나는 산행 후 매일 카스(그 이전에는 블로그)에 간단한 산행기를 올린다. 이 산행기로 산에 대한 내 마음과 산행한 산과 코스 그리고 그날 산행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덧 붙인다. 직장 다닐때도 산행을 많이 했지만 퇴직하면 오로지 산행과 여행만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9년 직장 퇴직하고 시간 되는 대로 산행과 여행을 했다. 한 때는 1년에 150번 이상 산행한 해도 있다. 내가 이토록 산에 집착하는 이유는 뭘까? 나는 산을 닮고 싶었다. 산의 침묵을 배우고 모든 것을 포용 하고..... 청정한 숲, 맑은 계곡, 계절의 변화, 비경 절경 조망, 자연의 아름다움,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벌레소리 등을 들으며 내면의 즐거움을 얻고, 산길을 걷고 바위를 타면서 건강을 유지하고....이 모든 것들을 통해 삶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을 수 있기에. 그리고 나에게는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다.

백무동, 하동바위, 참샘, 소지봉, 장터목산장, 제석봉, 통천문, 천왕봉,

Hamyang-gun, Gyeongsangnam-do, South Korea

time : May 2, 2025 7:50 AM

duration : 8h 41m 39s

distance : 15.2 km

total_ascent : 1518 m

highest_point : 1945 m

avg_speed : 2.0 km/h

user_id : songseon

user_firstname : 규선

user_lastname : 송

지리산! 높고 넓고 깊은 산이다. 한때는 나의 놀이터였고, 나의 영원한 친구이자 마음의 고향이었다. 비 내린 다음 날의 맑은 지리산은 참 산행하기 좋은 날씨고, 백무동의 아침 바람은 참으로 신선하고 상큼하다. 계곡의 물소리도 경쾌하고 시원스럽다. 산행길도 먼지가 없어 걷기 좋다. 하늘도 맑고 푸르고, 나무도 숲도 싱그럽고 연록이다. 나의 몸상태도 괜찮다. 이른 신새벽부터 고속도로를 달려 산행 들머리인 백무동에 도착한 후 거침없이 하동바위로 돌길을 오르고, 참샘과 소지봉을 지나 장터목산장까지 쉬지 않고 여유롭게 천천히 올라선다. 그리고 제석봉으로 바로 방향을 튼다. 그 곳에서 바라보는 첩첩산중의 조망도 일품이다. 그리고 통천문을 지나 정상 천왕봉까지 오른다. 천왕봉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이 갑자기 거세진다. 몸이 날아 갈 것 같다. 그래도 천왕봉에서 바로보는 주능선은 장쾌하다. 인증샷 한컷 후 곧바로 내려와 양지바른 바위 아래에서 점심식사로 떡 하나를 먹고 기분좋게 기나긴 산행길을 다시 내려선다. 역시 산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조망이 있으며 성취가 있다. 산행후 인월의 한 식당에서 흑돼지구이를 안주로 시원한 소맥 한 잔을 마시고 된장찌게로 저녁식사를 한다. 이렇게 오늘 지리산 산행을 마무리 하고 대구로 향한다. 역시 나에게는 언제나 오늘이 제일 좋은 날이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