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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ngpyeong-gun, Gyeonggi, South Korea
time : Jun 22, 2025 9:11 AM
duration : 7h 4m 35s
distance : 16.6 km
total_ascent : 1123 m
highest_point : 1160 m
avg_speed : 2.8 km/h
user_id : eaglesv1
user_firstname : 인도앓이
user_lastname : EaglesV1
산행코스 : 농다치고개 소구니산 유명산 활공장 배너미고개 용문산(가섭봉) 마당바위 용문사
지난주 남해금산 산행이 너무 짧아서 이번주는 좀 달리고 싶어서 금강투어 유명산-용문산 연계산행을 예약했다.
농다치고개에 9시 10분에 등산 시작. 4시까지라는데 충분할거라 생각했다.
시작부터 급경사 계단에 이어서 물기를 머금은 낙엽쌓인 길을 올랐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한데? 유명산이 이런데였나?ㅠ 다들 우리를 앞서나가서 보이지도 않는다. 소구니산 가까이 와서 몇 명을 따라잡았지만 거의 꼴찌나 다름없었다.
40분이면 오른다는 소구니산을 50분만에 올랐다. 이때부터 뭔가 살짝 불안했다.
유명산까지는 30분 걸렸고 정상석 아래 쌓아놓은 돌사이에 뱀이 상주하고 있었다. 인증샷 찍는데 이렇게 불안하기는 처음이었다.
활공장은 5분거리. 마침 막 날아오러는 패러글라이딩을 볼 수 있었다. 와, 인도 맥간에서 패러글라이딩의 짜릿함이 생각났다.
마침 몇 개 남는다며 패러글라이딩 타고 내려가도 된단다. 버스 있는 곳까지 데려다 준단다. 순간 그럴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믈은 제대로
산타러 온거니까.ㅠ
배너미고개까지는 지루할뻔한 임도였지만 등산유치원과 함께 하니 심심하지 않게 금방이었다. 11시 30분에 배너미고개에 도착해서보니 여기가 패러글라이딩 출발지였다. 다음에는 패러글라딩 타고 내려와야겠다.ㅋ
이제 용문산으로 올라가는데 초반만 가파르고 대체로 완만했다. 쓰러진 나무가 많고 수풀이 우거진 곳이 있어서 길이 좋지는 않았다.
50분정도 걸려서 군부대에 도착. 이제 정상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이미 시간이 12시가 넘어서 데크전망대에서 점심을 먹었다.
등산유치원 원장님께서 준비하신 콩국수. 진한 콩물에 얼음, 오이, 깨까지 완벽했다. 그늘하나 없는 땡볕이었지만 아직까지는 햇살이 뜨겁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40분정도 쉬면서 점심을 먹었는데 너무 오래 쉬었나? 그 사이 대부분 우리를 앞서 나갔다.
1시 10분이 넘어서 용문산으로 출발! 1.5km 인데 군부대를 우회해서인지 오르내림이 반복되는데 마치 계룡산 장군봉코스가 생각났다. 오르내림이 심하면 털리는데.ㅠ
그리고 조금씩 입이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용문산이 워낙 험하고 힘들어서 다들 욕하면서 간다고 해서 욕문산이라고 한단다.ㅋ 하산길은 더 심하다는데 걱정이다.ㅠ
정상 아래 갈림길. 정상은 급경사 계단을 올라갔다가 되돌아와야 한다. 정상에 1시 55분에 도착. 은행나무 조형물이 신기할 뿐 조망은 별로였다. 힘들면 뷰라도 좋아야 하는데.ㅠㅠ 이래서 다들 욕하나보다.ㅋ
2시에 하산 시작. 용문사까지 3.3km니까 시간은 충분할 거라 생각했는데 극악의 경사도에 정비되지 않은 너덜길이다보니 속도가 안 났다. 어째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다. 뭐 이런 길이 다 있나 싶었다. 저저로 욕이 나오는 하산길은 처음이다.ㅋ
1시간 걸려서 마당바위 도착. 여기까지 1.5km. 생각보다 너무 힘들었다. 조망은 전혀 없었지만 시원한 계곡이 반겨주었다. 알탕포인트가 너무 많아서 풍덩 뛰어들고 싶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발만 담갔다. 1분을 못 버틸정도로 차갑다.
양쪽 고관절이 아파와서 속도는 점점 느려졌다. 지난번 연인산-명지산보다는 쉬울거라 생각했는데 하산은 넘사벽으로 용문산이 힘들었다.ㅠ
용문사에 3시 50분에 도착했다. 1000년 넘은 은행나무는 생각보다 거대했다. 이렇게 큰 은행나무는 처음 본다. 가을에 다시 와야겠다.
주차장까지 20분 걸렸다. 4시 12분에 도착. 아, 금강투어에서 지각하기는 처음이다. 그만큼 하산길이 너무 힘들었다. 반대로 진행했다면 좀 더 괜찮을 것 같다.
아, 용문산 장군봉은 조망이 좋다고 한다. 다음에 오게 되면 용문산만 올라야겠다. 오늘 내려온 급경사 너덜길을 오르고 싶다. 얼마나 힘들지 궁금하다.ㅋ